본문 바로가기
소개 & 후기

지난 이야기, 친구의 서울타투 도전기

by 타투ATOZ 2020. 7. 13.
728x90

 

 

전 어릴 적에 아주 잠깐, 3년 정도 호주에서 살았는데요. 아버지 직업이 이리저리 다니셔야 하는 직업이라서, 저도 아빠 따라서 호주에 가서 중학교 시절을 보냈던 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 편이에요. 그 때 절 엄청 잘 챙겨주던 일본인 친구가 있었는데. 저도 그 친구도 호주에서 외국인 입장으로 영어 공부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었던 것 같아요. 그런 친구가 제작년 12월 말에 한국으로 놀러 왔던 적이 있어요~ 한 달 정도 한국에서 쉬면서 한국 좀 느끼다가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해서, 저희 부모님이 저희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고, 친구는 그렇게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말까지 저희 집에서 지내다가 일본으로 돌아갔어요.

 

 

벌써 시간이 꽤 지난 일이긴 하지만 급 생각이 나서 이렇게 적어보아요 그 친구는 저와는 성격이 정반대의 사람이라서, 무기력한 저와는 다르게 엄청 쾌활한 친구인데 타투에 관심이 되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중학생 때는 당연히 타투를 받을 수 없으니까 그런 부분이 잘 드러나지는 않았는데. 나중에 20살이 되면 꼭 몸 여러 군데에 타투 작업을 받을 거라고 저한테 알려주던게 생각 나요. 그 후에 일본에서 작업을 몇 개 받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또 한국의 서울타투가 외국인들한테 엄청 유명하잖아요!? 이건 저도 몰랐던 건데, 한국으로 관광오는 외국인들의 코스 중에 서울타투 체험하기 라는 코스도 있다고 해요.. 괜히 그거 듣는데 뿌듯하기도 하면서,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던 서울타투가 이제는 외국인들의 사랑까지 받는 입장이 되었구나. 싶어서 뭔가 뭉클해지고 그런 게 있었어요. ㅋㅋㅋ

 

 

친구가 아무튼 이번에 저희 집으로 놀러 오면서 본인이 반드시 서울타투 받겠다고 아예 다짐을 했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제가 타투샵을 나서서 알아봐주기 시작했죠. 친구가 일본사람이기는 해도, 저희 둘다 어릴 적부터 영어를 배워서 친구 영어실력이 되게 좋거든요~ 물론 제가 통역을 할 수는 있겠지만, 타투 같이 섬세한 작업은 본인이 직접 설명해야 하는 부분도 필요할 것 같아서, 영어 사용이 되는 곳으로 샵을 알아보았고, 그 중 저희가 방문했던 곳은 TM타투라는 곳이에용.! 한국타투그룹TM에서 공식 인정한 샵으로, 제 친구처럼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해요. 이미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은데, 외국인들도 많이 간다고 하니~ 여기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방문 예약을 했어요.

 

 

저는 타투 받아본적도 없고, 완전 금시초문이었기 때문에, 친구를 위해서 제가 일일히 알아보면서 체크했던 것 같아요ㅠㅠ 저라도 잘 알아두어야 외국인 친구가 불편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아마 서울타투 받고 일본으로 돌아가게 될 텐데, 그럼 일본인 친구들도 제 친구가 받은 작업을 보게 될테니까요! 아마도 잘 받고 돌아가서 자랑할 수 있게?! 해주어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엄청 꼼꼼하게 알아보았어용.. ㅋㅋ 물론 결과에 너무 만족스러워해서, 친구가 나중에 엄청 감사인사를 했고, 타투이스트님께도 진짜 감사해하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용..ㅎ 핫

 

 

타투는 가벼운 화상이라는 느낌으로 많이 설명하시기는 하는데, 한국에 타투샵들이 정말 많잖아요?! 홍대에만 해도 진짜 많은 샵들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실력 좋은 분들한테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한 번 새기면 지울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도 참고해서 샵을 결정하게 되었구, 이번에 친구가 선택한 도안은 가벼운 느낌의 감성타투였어요. 크기가 엄지손가락을 가로로 두개 이어 붙인 것보다 조금 큰?! 정도의 사이즈로 목 뒤에 받고 싶다고 했었고, 본인이 되게 좋아하던 꽃을 새겨 넣는 것으로 작업을 완성 시켰어용! ㅎㅎ 작업 마무리 되고 나서, 타투는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던데, 그런 부분도 잘 챙겨주셔서 친구가 하나하나 꼼꼼하게 받아적는 모습이 다행이라고 생각 들더라구요~ 작업은 1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진행 되었고, 저는 옆에 딱 앉아서 작업하시는 모습을 구경했는데- 괜히 프로, 전문가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진짜 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용! ㅎㅎㅎ 작업 다 끝나고 나서 물어보니 아픔이 엄청 강하게 느껴졌던 건 아니고, 목 뒤에 살이 없어서 본인도 걱정했는데 생각만큼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작업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다 끝나고 인스타에 자랑하고 난리 난리였어요. ㅎㅎ 최근들어 저도 조금씩 하고싶단 생각이 들어 다시 구경하다가 적어보아요 얼른 모든 일상이 안정되기를 바라며 살짝쿵 고민해보는 시간이네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