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 중순이라니, 정말 시간빠르네요.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게 눈깜짝 할 사이에 가는 것 같아요. 주말만 되면 알차게 보낼 생각으로 이런저런 계획들을 잔뜩 세워놓지만 막상 주말이 되면 집에서 TV보면서 뒹굴뒹굴하다가 낮잠 자고 시간만 보내는 것 같아요. 황금 같은 주말이지만 가을이라 그런지 어디만 가면 사람들로 북적거려서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고 온 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나가자니 번거롭고 집에만 있자니 아무것도 안하고 보내는 시간이 아까웠어요.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하면서 주말을 보내는 건지 SNS만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었어요. 즐거운 여행지, 맛있는 음식, 색다른 놀이 조금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자 즐겁고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더라고요. 여러가지 사진 중에 아는 동생이 인스타에 타투를 한 사진을 올렸더라고요.
등쪽 목 뒤에 글씨를 새겨넣었는데 묶은 머리를 했을 때 드러나는 타투가 여성스럽고 섹시하더라고요. 평소에도 개성강하고 밝은 친구였던지라 타투부위가 잘 어울리더라고요. 저도 관심이 생겨서 여자에게 매력적인 타투부위는 어디가 좋을 지 다른사람들이 올린 사진들을 많이 찾아봤어요.
타투부위는 어디에 하냐에 따라 느껴지는게 모두 다르더라고요. 같은 부위라도 성별에 따라서도 다르게 느껴졌어요. 자주보는 동생은 아니지만 타투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기 위해 오랜만에 카톡을 보냈어요. 너무 반가워 하는 동생에게 자주 연락하지 못하고 필요할 때만 연락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서로의 안부를 묻고 타투를 주제로 대화를 이어갔어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타투이스트가 있어서 그 분한테 타투작업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타투이스트 분은 홍대에 있는 TM타투라는 타투샵에서 활동하시는 분이셨어요. 동생에게 대충 비용도 물어보고 통증은 어느정도인지에 대해서도 물어봤어요. 오랜만에 연락을 했는데도 동생은 너무 살갑고 친절하게 답변을 해줘서 민망할 정도로 고마웠어요. 제가 워낙 적극적인 자세로 나오니까 그러지 말고 직접 가서 타투부위에 대해 상담을 받아 보는 건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동생이 같이 가주겠다고요. 이 샵이 워낙에 유명한 곳이라 저도 인스타랑 페북에서 많이 들었던 곳이에요. 남자여자 타투이스트 분들 10명이 넘게 계시고, 장르별 전담 아티스트 배치와 창읮거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곳이에요.
제가 이런 저런 걱정이 많다보니까 같이 가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오랜만에 얼굴도 보고 타투 때문에 이것저것 물어보고 번거롭게 한 것도 있어서 밥도 살 겸 같이 홍대로 방문해보기로 했어요.
TM타투 홍대점에 상담예약을 잡아 놓고 그 날짜에 맞춰 오랜만에 동생과 조우 했어요. 여전히 밝고 힘이 넘치는 동생 덕분에 제가 좋은 기운을 받는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동생은 타투부위를 목뒤로 한 건 눈에 확 띄지도 안 띄지도 않고, 올림 머리를 했을 때 드러나는 타투가 너무 매력적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타투를 하고 싶긴 한데 도무지 어디에 하는게 저와 잘 어울릴지 감이 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전문가의 힘을 빌리기로 했죠.
딱 티엠에 방문했을 때 널찍한 샵 규모에 놀랐어요. 홍대에는 타투샵들이 즐비하다보니 규모가 그렇게 넓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원래 다른 곳보다는 유명한만큼 잘 되어있을것이라 생각은 했는데, 상담공간 대기공간 그리고 실제 작업이 이루어지는 공간 모든 곳이 분리되어 있어서 확실히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상담예약시간보다 조금 일찍와서 마련된 자리에서 여기저기 둘러보니 타투하시는 분들도 있고 타투를 배우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저도 타투에 호기심에 생겨서 이렇게 멀리까지 찾아가긴 했지만 정말 타투가 많이 보편화 되긴 했나봐요. 시간이 되자 여기저기 멋지게 타투를 하신 타투이스트 분들을 줄줄이 볼 수 있었고, 저는 담당 매니저님과 첫 번째 상담을 시작했어요. 제 스스로 만족스러운 타투부위가 어디 일지 상세하게 상담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지금 당장은 어울리더라도 나중도 생각해서 타투부위를 정할 때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하셨어요. 타투는 정말 평생동안 제 몸에 지니고 살아야 할 그림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말을 더 귀 기울여 들었어요. 저는 동생처럼 목 뒤나 허벅지가 좋을 것 같았어요. 굳이 숨기거나, 보여주거나 신경 쓸 필요 없이 의상에 따라서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할 것 같아서 좋았어요.
타투부위는 거의 결정을 해놓았지만 디자인과 크기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상담 받으러 간 날 바로 타투를 받을
수 는 없었어요. 보기에는 간단한 타투도안 일지라도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로 할 수는 없었어요. 그리고 타투 크기나 난이도에 따라서 거의 하루 반나절을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셔서 예약을 꼭 하고 와야해요. 저는 첫 방문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두 번째 방문에는 타투를 하러 올 거에요.
동생 덕분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도 해보고 조금은 낯 설수 있는 공간에 같이 함께 해줘서 고맙네요. 타투가
완성되고 나면 고마운 동생에게 맛있는 밥 한끼 또 사주고 자주 연락하며 지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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